기업을 거래하는 대상에 따라 크게 B2B(Business-to-Business : 기업과 거래) 사업와 B2C(Business-to-Customer : 개인과 거래)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장사가 잘 되려면 기업의 물건을 사가는 고객(기업 혹은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B2B 사업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물건을 사가는 기업이 속한 산업(전방산업)의 상황이 좋아야 판매가 늘어납니다. 즉, 전방산업이 성장하면 해당 기업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해당 기업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방산업의 현재 업황은 해당 기업의 가까운 미래입니다."
2015년 손해가 났던 '휴스틸'은 전방산업의 업황에 대한 생각을 깨우쳐준 경험이었습니다.
투자할 종목을 찾아 헤메던 투자초기에 셰일가스 수혜주라는 기사는 강한(?) 유혹이었습니다. 셰일가스 산업은 향후 몇십년 에너지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상상이 컸습니다.
그리고, 손익계산서 상에서도 2013년 불황을 벗어나서, 2014년에는 다시 사업이 좋아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휴스틸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주된 전방산업은 건설과 조선입니다.
해당 종목에 대해 매수결정을 내렸던 2015년 초에 휴스틸의 대표적인 전방산업인 건설과 조선은 상당히 좋지못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기대비 -20%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삼성중공업도 매출은 -13%, 그리고 이익은 무려 -80%나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전방산업의 부진은 휴스틸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15년의 손익계산서에서 그 여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익의 대폭 감소에 따라 주가도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실패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실패의 기억은 의미있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풍족한) 곳간에서 인심난다"
( One has to be full before feeding oth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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