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된 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는 회사의 안정성 ( 회사가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부도가 날 위험이 없는가? ), 성장성 ( 사업은 커나가고 있는가? ), 수익성 ( 돈은 잘 벌고 있는가? )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재무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면 성장하던 회사도 하루아침에 부도를 맞아 몰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안정성 지표로는 1년 정도의 단기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유동비율'과 수년 이상의 장기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이 있습니다. 

(유동 비율) = (유동 자산)/(유동 부채)

(부채 비율) = (총 부채)/(총 자본)

혼동스럽게도 하나는 가진 자산을 위(분자), 빌린 부채를 아래(분모)에 두었고, 다른 하나는 빌린 부채를 위(분자), 가진 자본을 아래(분모)에 두었습니다. 가진 자산을 위에 둔 '유동비율'은 클수록 좋고, 빌린 부채를 위에 둔 '부채비율'은 작을수록 좋습니다.

'유동비율'이 의미하는 바는 1년 내에 갚아야 한 빚(유동 부채)을 1년 내에 현금이 되는 자산(유동 자산)으로 '갚을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유동비율'이 100% 라면 '1년 동안 사업이 계획에 맞게 된다면 빚을 갚을 수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업도 사람의 일인지라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이라 평가하는 유동비율은 150% 이상, 더 보수적으로는 200% 이상으로 잡습니다.

'부채 비율'은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돈에서 '빌린돈의 정도'를 표현합니다. 부채비율이 100%라면 '사업용 자금 중에서 빌린 돈과 내돈의 크기가 같다'라는 것입니다. 즉, '사업자금의 반을 날리더라도 빌린돈은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채 비율이 낮으면 돈을 빌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런데, 유동자산에는 '재고자산(팔 수 있는 물건)'과 '매출채권(외상값)'이라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사람이 조작하기 쉬운 자산이 포함됩니다. 팔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일일이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외상값도 거래 상대자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숫자는 분식회계의 단골 손님입니다. 

( 출처 : 위키트리 )


매출 채권과 재고자산을 늘리면 '유동자산'이 늘어나고 유동비율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전체 자산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본( = 자산 - 부채 )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서 부채비율은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높은 안정성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없는 물건을 있다고 하거나 없는 외상값을 있다고 하는 거짓은 규모가 커지면 숨기기 힘들어 집니다. 그 결과를 때때로 신문 기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재무제표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 조세일보 )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유효성은 매출액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기업간의 거래에서 외상은 많은 경우, 3개월 정도입니다.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6개월은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3개월치 매출액을 많~~이 초과하는 외상값(매출채권)은 이상 징조 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비재 산업의 경우에 팔 물건(재고자산)을 2~3개월 매출액을 아주 넘겨서 유지하는 것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반적인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비율 >


그리고, 지난 포스팅 - '폭탄은 피하자' -에서 얘기드린 것처럼 현금흐름과 순이익을 비교하는 '분식가능지수'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폭탄을 피하면 투자의 성공 확률은 많~~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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