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정오쯤이었습니다.
'북 김정일 사망'이라는 뉴스가 알려지고,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사망일은 17일이었는데, 국내에 보도된 일자가 19일 입니다.)
급락하는 시장에서 평소에 지켜보던 '고려아연'을 보유 현금으로 전액 매수하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현금이든 주식이든 모두 가치가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모험(?)을 한 것입니다. 다행히 전쟁은 없었고, 시장은 빠르게 안정되었습니다.
30만원 이하의 좋은 가격으로 매수를 할 수 있어서 단기간에 두자리 수의 수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2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첫째, 공포의 대상 (전쟁위험??)을 이해하여 매수, 매도, 보유 등 상황 비교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경우나 위험은 동일하나, 매수를 할 경우에 회복이 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둘째, 평소에 관심을 갖고 매수 가격을 정해둔 종목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재무적 안정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배당도 비교적 높아서 적당한 가격에 매수하면 정기예금정도의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1년 고려아연의 배당은 5,000 원으로 배당율은 1.7%에 가까웠습니다. 12월 19일이면 며칠만 보유하면 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워렌 버핏의 이야기 중에 '남들이 공포에 질렸을 때 욕심을 부려야 하고, 남들이 탐욕에 빠졌을 때 두려워워 하라' 라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최근 복잡한 국제정세 (무역분쟁, 금리상등)에 시장이 공포에 빠져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포에도 욕심을 부려보고자 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평소에 보아둔 주식을 저가에 매수 예약해 두웠습니다. 이번 공포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이 좋고 경기를 덜 타는 종목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1800년대 부터 2000년 초까지의 미국 금융시장을 연구한 제러미 시겔은 저서 '투자의 미래(The future of Investors)' 에서 말합니다.
'주식의 현금 흐름은 (순이익이 아닌) 배당이다'.
( 이미지 출처 : YES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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