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를 주제로 한 영화 '빅쇼트(Big Short)'는 공매도(Short Selling)으로 큰 수익을 본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헤지 펀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버리(배우 : 크리스찬 베일)는 공매도로 489%라는 수익률을 올리고 멋지게(?) 퇴장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논란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매도는 조지 소로스의 영국 파운화 공매도일 겁니다. (참고 : 소로스, 1992년 영국을 어떻게 침몰시켰나?) 소로스는 파운드화 공매도로 1조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공만큼이나 실패도 있었습니다. 1998년 홍콩 달러에 대한 공매도에서는 손실을 보고 물러납니다 ( 참고 : 홍콩, 헤지펀드와의 전투 승리 ). 그리고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주식이 폭락할 것으로 베팅을 해 1조 가량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참고 : 버핏은 '대박', 소로스는 '쪽박')
잘 알려진 국내의 사례인 '셀트리온' 공매도의 경우도 큰 손실을 남겼습니다. ( 참고 : 꼬리 내리는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 )
이런 이야기를 보면 공매도는 성공시 높은 수익만큼이나 실패시 손실도 막대한 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보자면, 공매도는 상당히 위험한 도박입니다.
주식을 매수할 경우, 최대 손실은 회사가 파산하여 주식이 가치가 없어지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공매도는 주식이 계속적으로 상승하면 손실은 무한대로 증가합니다. 그리고, 국내 증시의 경우는 공매도를 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주식을 대차(빌려오기)를 해야 합니다. 이때, 돈을 빌릴 때의 이자와 같이 빌리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시점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것 같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이 옳았더라도 언제 하락하는냐에 따라 손실과 수익이 결정됩니다.
영화 '빅쇼트(Big Short)' 에서 헤지 펀드 운영자 '마이클 버리'는 분명히 하락해야할 모기지 채권이 하락하지 않아서 애를 먹습니다. 쏟아지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요청을 거절하며 버텨냅니다. 거기서 무너졌다면 공매도 투자는 실패로 끝났을 것입니다.
주식 분석가 '제러미 시겔'은 200여년 미국 주식 시장을 분석한 저서 '투자의 미래'에서 버블 징후로 돈을 벌기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버블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 이는 신봉자를 우쭐하게 하면, 회의론자를 좌절에 빠트린다"
공매도는 가치투자에 비해 돈을 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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