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는 2054년 미래를 그린 공상과학 영화의 수작(秀作)이라 생각합니다. 예고편에 등장하는 다음의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 참고 : 마이너리티 리포트 예고편)
- Future can be Seen ( 미래는 볼 수 있다. )
- Murder can be Stopped ( 살인은 멈출 수 있다. )
- System can't be Wrong ( (예측) 시스템은 틀리지 않는다. )
<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에서와 같이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에 의한 범죄예측은 시작 단계이지만 약간의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 참고 :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
금융에서도 컴퓨터의 활용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가 되고, 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 팔아서 수익을 내도록 하는 프로그램 매매(알고리즘 매매)입니다. 특히나, 2016년 '알파고'가 바둑을 정복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모든 증권사에서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였습니다.
바둑천재를 쉽게 제압하는 컴퓨터가 투자를 한다면 어느 주식천재보다 더 쉽고 빠르게 많은 수익을 낼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철학자 '나심 탈레브(Nassim Taleb)'는 불운은 블랙스완(검은 백조)와 같이 홀연히 나타난다며 (평소의) '행운에 속지마라'라고 경고합니다.
현대 금융과 같은 복잡하게 얽힌 극단의 세계 - 부가 편중되어 평균과 분산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 어려운 세계 -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공학은 취약하다고 역설합니다. 그리고, 금융계에서는 블랙스완(Black Swan -검은 백조)과 같은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 단기 급락)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2010년 5월 6일 발생한 뉴욕증시의 단기급락은 프로그램 매매의 취약점을 이용한 트레이더에 의한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참고 : 2010 미증시 폭락 범인 잡혔다 )
프로그램 매매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국내에서 있었던 사례로 2013년에 있었던 '한맥투자증권'의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 참고 : 한 번의 주문실수에 파산 ) 프로그램 설정값을 잘못 입력함으로서 야기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는 단 5분만에 462억의 손실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2015년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잘 동작하던 프로그램 매매도 (프로그램에서 예상하지 못한 ) 특정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특히나 기관 들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가 증가하는 현대의 증권 시장에서는 비슷한 조건에 반응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프로그램 들이 한꺼번에 공명 현상을 일으키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규모의 '플래시 크래시'를 보게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단기 급락'의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 가치를 믿는 종목에 감시주문을 예약해 두고 있습니다.
- Result can be Predictive ( 결과는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
- Prescription must be Ready ( 대응을 준비해야 합니다. )
- System can be Wrong ( (예측) 시스템은 틀릴 수 있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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