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린저 밴드 투자기법>이라는 책은 볼린저 밴드를 창안한 볼린저가 지은 책입니다. 볼린저밴드(Bolliger Band)는 다른 기술적 지표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적 분석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제법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  볼린저밴드 홈페이지)


< 발췌 : 볼린저 밴드 홈페이지 (https://www.bollingerbands.com/) >


볼린저 밴드는 기본적으로 이동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용하여 주가의 시계열(Time Series)를 분석하여 매수와 매도를 위한 시점을 찾고자 한 시도입니다. 이전 글- 주가 변화 시점 탐지(Change Point Detection)-에서 시도했던 방법과 '같은 원리, 다른 접근'인 것 같습니다.



                        


책은 전체 6개의 큰 분류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시장을 분석한다는 것 : 주식시장 분석에 사용되는 지표와 시간 간격 선택에 대한 생각

 2부. 볼린저 밴드의 기초 : 트레이딩 밴드의 역사와 볼린저 밴드에서 도출되는 지표

 3부. 볼린저 밴드의 실전 활용 : 볼린저 밴드의 기초 활용법

 4부. 볼린저 밴드와 지표의 결함 : 볼린저 밴드와 함께 사용할 지표

 5부. 데이 트레이더를 위한 고급 기법 : 단기 거래자를 위한 밴드 사용법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 영역.)

 6부. 총정리 : 15가지 기본 원칙 

     (참고 : 볼린저밴드 홈페이지의 최신 원칙은 22개로 늘어난 듯 합니다... ^^; )


주가 변화 시점을 탐지하기 위한 데이터분석(Data Analysis)의 과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에 제가 했던 작업과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시도한 방법은 주가를 주가 이동 평균과 분산에 비추어 볼때, 현재 상태와 변화(상승/하락) 상태일 확률을 비교했습니다. 볼린저 밴드는 이동평균과 분산을 밴드로 그려서 밴드와 만나거나 돌파하는 것을 보고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책에는 볼린저의 오랜 연구 경험이 주는 다양한 정보가 녹여져 있습니다.  


- 주가 정보는 정규분포를 이루지 않기(Fat tail 형태로 꼬리에 분포가 많은 분포) 때문에 평균에서 2x(표준편차) 내에 존재할 확률은 95%보다 낮은 85%~90% 수준임을 얘기합니다.  

- 주가는 주기성이 보이지 않으나, 변동성은 주기성이 보인다는 대목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시계열분석을 활용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 모델 최적화에서 모델의 강건성(robustness)를 위해 기간을 10년 단위로 구획화하여 독립적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머신러닝에서 사용하는 교차검증(CV - Cross Validation)과 겹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 보다 정확한 탐색(??)을 위해서 지표를 표준화 하는 작업도 머신러닝의 'Scale' 방법'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서문에서 밝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같이 사용한 합리적 분석을 제언한 점입니다. 즉,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을 통해 1차 검증을 마친 대상에 대해서 볼린저 밴드로 매수/매도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거래에 임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어메이징 박스이론>에서 니콜라스 다비스가 주장한 바와 일치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볼린저는 투자를 위해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1. 대학 교양 강좌 수준의 통계학 지식

2. 시장의 군중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기초 강좌

3. 컴퓨터 프로그램밍 (책에서는 C나 BASIC을 얘기하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R, Python 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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