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의 책 <소음과 투자>에서 배움을 얻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es24 >
TV와 각종 인터넷 매체 그리고 증권사 소식까지 차고 넘치는 정보('소음') 속에서 올바른 투자의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실천이 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서두에서 번스타인은 '현대의 많은 정보로 투자 성과가 개선되었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보의 대부분을 무시하고, 매매를 줄여서 투자 프로세스를 늦추기를 권유합니다.
책은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소음이 되는 정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느끼지 못하던 소음들을 아래와 같이 다양한 표현으로 이해를 돕습니다.
- 최신 정보가 더 나은 정보가 아니다
==> 1년에 한번 정확한 예측 vs 매번 바뀌는 12번의 예측 : 어느 예측이 투자에 도움이 될까요?
- 정보 제공자(방송사)는 자극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 내년 1월이 추울거라는 틀리지 않는 예보 vs 내일 지진이 온다는 틀릴 가능성이 높은 예보
: 어느 쪽에 관심이 가시나요? 투자의 기준이 되야할 것은 어떤 정보일까요?
번스타인은 '소음은 자극적이고 흥미롭다'라고 주의를 줍니다.
'농비신감'이 비진미 ( 醲肥辛甘이 非眞味)라는 채근담 속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 '정보(소음)'은 위험자산에 집중된다
==> 많은 사람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종목은 등락이 심해집니다.
: 투자 종목에 대한 정보가 많아질 때는 해당 종목이 상승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을 때입니다.
이렇게 '매수의 유혹(소음)'이 넘쳐날 때가 상승의 막바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줍니다.
이런 소음의 유혹에 매수를 하고, 정적의 공포에 매도는 실패한 투자를 부릅니다.
'가치투자자'와 '성장투자자'의 비교는 투자 스타일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서의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종목을 매수합니다. 아직 시장에서 관심을 갖기 전에 매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관심을 보이기까지의 기간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짧게 며칠만에 관심이 몰리기도 하고, 때로는 몇달, 혹은 몇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몇년이나 걸려서 시장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를 '좋은 투자'라 부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치투자 전략에서는 '좋은 매수 시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한종목은 몇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반면에 성장투자전략에서는 시장이 관심을 가진 후에 매수를 결정합니다.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이 관심이 멀어지는 시점에서 매도를 합니다. 이 시점은 해당 기업의 성장을 멈추는 시점입니다. 한두번의 폭락을 맞은 후에 매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성장투자전략에서는 '좋은 매도 시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투자자는 이 두가지 전략의 장점을 겸비해야 할 것입니다.
<어메이징 박스이론>의 창시자인 니콜라스 다비스가 스스로를 '테크노-펀더멘털리스트(Techno-Fundamentalist)'라고 지칭한 것은 두가지의 조화를 이루는 투자법을 찾았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티에서 얘기드린 '주가 변화 시점 탐지(Change Point Detection)'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약점(좋은 매수 시점 찾기)을 보완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참고로 책에 대한 요약을 옆의 링크에 올립니다. : 소음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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