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아는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갖고 있는 종목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해볼까해서 선택한 종목이 '한진해운'이었다는 겁니다. 선택 이유는 아마도 '충분히 떨어졌다'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진해운은 아래의 손익계산서에서 보시는 것처럼 계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손절매하기를 권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예상하실 수 있을 것라 생각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아요. 그냥 없는 셈 치지요~~"
그 후는 아시는 바와 같이 아래의 차트를 남기고 사라져갔습니다.
무협소설에서 자주 보았던 문구가 생각납니다. 주인공은 위기를 겪으면서 필사적(??)으로 삶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얘기합니다.
"살아남아야 도모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세력이 약하게라도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적은(혹은 '적어진' ) 금액이라도 남은 밑천이 있어야 다시 투자를 (혹은 투자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허망하게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는 '경영자의 오판'이라는 견해가 옳은 듯 합니다. (참고 : 한진해운의 몰락 ) 해운산업은 아래의 그림처럼 한진해운처럼 '운항을 하는 회사(Operation)'와 배를 '빌려주는 회사'로 나뉘어집니다.
한진해운의 가장 큰 실책은 2007년 반짝 경기일때, 사업 확장을 위해 비싸게 많은 용선 계약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결정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서 줄어든 물동량으로 큰 비용부담을 앉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투자에 있어서는 누구든, 언제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바로잡아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의 포위망에서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을 하던 영화 <덩케르크(Dunkirk)>가 기억납니다.
( 출처 : 다음 영화 )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병사에게 노인이 말을 던집니다
"잘 했어! ( Well done )"
"그저 살아 돌아온 것 뿐인데요 ( All we did was survive )"
"그걸로 충분해 ( That's enough )"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살아남으면~~~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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