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 한동안 금(Gold) ETF 투자를 했었습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시장에서 금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제법 인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종목은 미래에셋에서 발행하는 'Tiger 금은선물 ETF'로 당시 주식 종목 들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금의 재무적 안정성에 대해 친구와 얘기도 나누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011년 여름에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참고 : 한국은행 13년만에 금 25톤 매입) 기사를 본 친구 녀석이 "한국은행이 금을 샀으니 이제 금값이 떨어지겠네~~^^;" 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때는 속으로 동감하지 않으면서 그냥 웃음만 지었더랬습니다. 간접적으로 금에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동의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금값은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출처 : -33%, 한국은행의 금테크 >
그런데, 2013년 2월을 기점으로 금값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2년 투자 수익 없이 수익률 0%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금(Gold)'는 투자대상으로서는 좋은 상품이 아님을 절감하였습니다.
금과 채권, 그리고 주식의 장기 수익률 비교는 인터넷 상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1926년 이후 90년간 수익 비교는 주식 수익률이 다른 투자에 비해 상당히 놀랄만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 출처 : InvestorsFriend >
위의 그래프에서는 주식의 수익률이 너무 차이가 나서, 금과 채권의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로그(log)를 취해서 보면 채권과 금 그리고 현금의 차이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출처 : InvestorsFriend >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 주식 > 채권 > 금 > 현금' 의 순인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수익률을 연구한 제러미 시겔은 <투자의 미래>에서 주식의 배당이 이런 큰 수익률 차이를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배당이 좋은 주식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성장성까지 갖고 있는 종목이라면 투자 성공률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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