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가진 기업은 차별화된 점이 있습니다.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차별화된 점이 '경제적 해자' 역할을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리노공업'은 기술축적의 시간과 제품의 신뢰성을 차별화 요소로 갖고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리노공업 홈페이지 )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차별화 요인은 무엇일까요?

어떤 특징이 차별화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요?


경쟁 우위를 주는 경제적 해자의 몇 가지 특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비용적 우위(Cost Advantage)

사업을 유지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경쟁 우위를 주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낮은 가격에 재료를 구매하거나,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과 재료의 양을 줄이는 것, 보관과 운반에 소모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경쟁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비용은 규모의 경제(대량 판매), 효율화된 시설, 효율적인 관리 등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존(Amazon)'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바탕으로 재고 부담을 없애고, 부동산 임대 비용을 줄이고, 인력 비용을 낮춤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서 높은 비용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


5,000원 내외의 비용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스'배송 운영 효율화에서 비용적 우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원더스 홈페이지 )


2.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들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네트워크(Network)은 이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사회적 연결'의 힘입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쉽사리 바뀌지 않습니다. 


메신저 '카카오(kakao)'는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주변의 대부분의 분들이 '카카오'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는 어렵습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있어서는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 이미지 출처 : 카카오 홈페이지 )


3. 높은 이관 비용(High Switching Cost)

이사는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이사를 계획하고, 옮겨갈 곳을 찾고, 새로운 곳에서 꾸미고, 짐을 옮겨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옮기고 나서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이사에 대한 걱정을 줍니다.


이용을 하기 시작하면 옮기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를 보관/관리를 하는 서비스는 오래도록 쌓여있는 데이터의 양 때문에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 사용하는 '오라클(Oracle)'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데이터베이스로 이관하는 작업은 많은 준비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상당한 경쟁우위를 제공합니다.

( 이미지 출처 : 오라클 홈페이지 )


4.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s)

다른 기업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무형의 자산 - 브랜드, 기술력, 특허, 정부허가 등 - 은 독점적인 지위를 제공합니다. 


'삼화왕관(Samhwa crown & closure)'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납세용 병마개를 생산합니다. 허가없는 업체가 경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참고 : 장기투자자에게 거래량은 중요하지않다 - 삼화왕관 )

( 이미지 출처 : 삼화왕관 홈페이지 )

 

 앞서 소개한 '리노공업'은 축적된 시간에 따른 기술과 신뢰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갖는 좋은 감정(브랜드 이미지)도 큰 경쟁우위로 작용합니다.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응원합니다.

( 출처 : 모바일한경 )



특허는 가장 잘 알려진 무형자산입니다.

( 출처 : 뉴스핌 )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미셸 투루니에(Michel Tournier)는 '외면일기'에 적습니다. 

외면일기

( 이미지 출처 : YES24 )



기업이 가진 경쟁우위도 시간에 따라 변화를 겪습니다. 생겨나고, 커지고, 사라집니다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해자가 생겨나는 초기에는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완성된 시점에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져오는 상황의 변화는 해자를 메꿔버리기도 합니다. ( 참고 : 위장 평화 전술에 무너진 오사카 성




퍼스널 컴퓨터 초기 IBM은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OS)가 그토록 강력한 경제적 해자가 되리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MS-DOS, 윈도우즈)를 경제적 해자로 20년 이상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윈도우라는 강력했던 해자도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한 컴퓨팅 환경의 변화로 힘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 새롭게 자리잡을 경제적 해자(기술,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경제적 해자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생각에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 눈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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