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투자에 대한 좋은 기억과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기억은 반복하기 위해, 아픈 기억은 반복하기 않기 위해 돌아봅니다.
오늘은 2015년의 아픈 기억을 돌아보았습니다. 몇 가지가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종목은 KTcs 입니다. 당시에는 배당을 투자의 중심에 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Dividends still don't lie)'라는 책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Tcs 는 2015년 초에 3000원대로 시가 배당율이 4%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몇 년가 배당이 증가했구요...
배당만으로도 적금 이상의 수익이라는 생각으로 매수했습니다. 물론 사업의 내용은 확인했습니다. 주된 수입원은 KT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KT 상품을 파는 것으로 안정적인 매출이었습니다.
매수 후 초반은 제법 수익을 내고 희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주거래 고객은 모회사인 KT 입니다. 모회사 KT와의 계약은 KTcs가 우위에 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즉, 수익은 KT의 결정에 따라 변동이 됩니다. 모회사가 이 회사를 밀어주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모회사의 상황에 따라 수익은 언제든지 반토막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된 사업인 고객센터는 자동화 흐름에 놓여 있는 산업입니다. ARS(Automatic Response System - 자동 응답 시스템) 와 최근에는 챗봇(Chatbot) 등에 의해서 그 수요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분야입니다.
즉, 당시 4%의 배당이 유지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2015년 배당은 100원으로 줄고, 16년에는 80원으로 줄었습니다.
2015년 연말에 아픈 기억에 KTcs에 대해서 반등시 처분하겠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T T;
그런데, '반등시' 라니요.... 반등시가 아니라 바로 정리했어야 합니다...
원하는 반등을 기다리다가... 2016년을 정리하는 자리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2017년에는 반등을 기다리지 않고 거의 시장가에 정리를 했습니다. 2년 정도를 투자해서 손절매로 마친 아픈 기억이었습니다.
KTcs 는 2가지 교훈을 남긴 아픈 기억입니다.
- 산업의 미래를 잘 살펴서, 해당 기업이 성장 스토리를 확인하자 ~~
- 실수라고 생각되면 기다릴 이유가 없다. 실수는 즉시 바로 잡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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