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더 많이 버는 자신을 시기해서 훼방을 놓고 있다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말합니다.


"네가 보고 있는 사람(아버지)는 성공을 결코 지갑의 크기로 재지 않았던 사람이다"

(What you see is a guy who never measured a man's success by the size of his wallet.)


( 이미지 출처 : agentpalmer.com )


영화 '월스트리트'의 한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발명한 이유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입니다.

돈은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이렇게 '돈'은 살아가는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하루하루의 삶의 목표는 '돈'이 되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에서는 '돈이 만들어내는 이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금융을 얘기하는 책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투자의 열매를 돈만이 아닌 '투자에서 얻어지는 행복'으로 정의합니다.


투자의 열매 = (자산의 형성) x (사회의 형성) x (마음의 형성)


철학이 있는 투자를 실천하는 일본의 '가마쿠라 투신'의 이야기 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비즈니스와치 )


가마쿠라 투신은 투자를 '금융공학에 의한 과학'이 아니라, '투자하는 회사를 응원하는 진심'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응원으로 응원하는 회사가 계속적으로 사회에 기여를 할 때에 얻어지는 수익나아진 사회투자자의 뿌듯함으로 풍요로와진 투자자의 행복을 목적으로 운용됩니다.


가마쿠라 투신은 투자할 회사를 재무상태로 선정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확인합니다. 


유기농 면직물과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친환경제품을 만드는 '이케우치 타월'은 도산의 위기에서 가마쿠라 투신의 응원으로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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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


'에후피코'는 식품 트레이를 생산하고 회수,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지켜 나가는 회사입니다.

에후피코 후쿠야마 리사이클공장の写真

( 이미지 출처 : 후쿠야먀 차세대 에너지 파크 )


가마쿠라 투신의 목적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기업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이 되는 것입니다.



착한 투자를 실행하는 가마쿠라 투신은 (현재로서) 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2017년 17.7%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 닛케이 지수는 19.2% 상승이었습니다. )



( 이미지 출처 : 비즈니스 와치 )


짐작하시겠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런 성과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의 저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아라이 가즈히로'는 모아둔 전 재산을 잃고, 직장 선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좋은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금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 위험의 양은 10% 제한, 현금 30% 유지, 회사당 1.7% 비중 유지, 수익 목표 5% )



가마쿠라 투신의 철학에서 의식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주장하는 '호울푸트(Whole Food)'의 존 멕케이(John Mackey)의 얘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 이미지 출처 : Conscious Capitalism )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듯이, 기업도 이익이 없이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도 수익 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된다"

Just as people cannot live without eating, so a business cannot live without profits. But most people don’t live to eat, and neither must a business live just to make profits)


'존 멕케이'가 이끄는 '홀푸드'는 2017년 8월 '아마존(Amazon)'에 인수되었습니다. 최근 아마존의 프라임(Prime)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 : Grocery Dive )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존 멕케이'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고 : Business Insider )



'가마쿠라 투신'처럼 철학있는 금융이 한국사회에도 있었으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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