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워렌 버핏'이라 얘기되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가를 강아지에 비유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는 앞서 달려 나가기도 하고, 뒤에서 미적거리기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dongA.com )
주가는 현재 상황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예측이 반영됩니다. 오늘 상황이 좋더라도 내일 상황이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이 되면 주가는 하락합니다. 반대로, 내일 상황이 좋을 거라 예상되면 주가는 상승합니다.
그런데, 잘 들어맞는 예측을 하기는 차~~암 어렵습니다. 단기 예측은 일기예보처럼 자주 틀리며, 날씨처럼 자주 변합니다. 단기적으로 자주 변하는 예측은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어서 강아지의 산책 경로와 비슷한 주가 그래프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산책하는 강아지가 언젠가 주인 곁으로 돌아오듯이, 주가도 언젠가는 가치를 따라오게 됩니다. 가치보다 높아진 가격은 언젠가 하락하고, 가치보다 낮아진 가격은 시간이 걸려도 상승합니다.
중앙에너비스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 이미지 출처 : 에너비스 홈페이지 )
사업 자체의 성장성은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에너비스의 가치는 현재 사업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습니다.
'맥도날드'처럼 부동산에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 참고 : 맥도날드가 임대사업에 집착하는 이유 )
중앙에너비스의 부동산은 유형자산의 토지(314억)와 투자부동산(공시지가 : 140억)을 합해서 약 454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금액을 유통되는 주식수(928,736 주)로 나누어 보면 48,883원이 나옵니다.
( 주의 : 2018년말에 1/5로 액면분할해서 지금 주식수는 5배가 되었습니다. )
2018년 초 중앙에너비스의 주가는 29,000원 정도여서 부동산만으로도 투자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배당도 약 800원으로 시가 대비 약 2.76%( 800/29000 )의 수익이 있어서 안전하다 여겼습니다.
다만 하루 거래량이 적어서(2018년초 당시 하루 100주 내외) 현금화가 다소 어려운 면은 있었습니다.
장기투자자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 참고 : 장기투자자에게 거래량은 중요하지 않다 )
매도 예상 가격을 4만원 이상으로 잡고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월에 주식 분할 소식과 함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42,800원 근처에서 분할 매도를 시작해서, 9월 21일 급락하는 시점에서 마무리 매도를 했습니다.
전체 투자기간 약 8개월 정도에 53.8%의 수익이었습니다.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결과로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에서 인내심을 강조했습니다.
" 전철과 주식은 뒤쫓아 가려고 애쓸 대상이 못 된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라. 그러면 곧 다음 기회가 분명히 온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가치 아래로 떨어지기를 기다려 매수하고, 가치 이상에서 매도하는 것이 '가치 투자'라 생각합니다.
'투자 > 투자 종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측과 기다림, 그리고 수익에 대한 생각 - 오텍 (0) | 2019.03.04 |
---|---|
경제적 해자 (진입 장벽) - 리노공업 (0) | 2019.01.12 |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다 - 대한해운 (0) | 2019.01.05 |
돈은 잃어도 평판은 잃지마라 - 골프존 (0) | 2018.12.10 |
정부정책에 맞서지 마라 - SK텔레콤, 삼성카드. (0) | 201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