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를 내지 않고 돈을 빌릴 수 있다면 돈 벌기 쉬울 것 같습니다.


믿기 어렵게도 이자 없이 돈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마트'의 2018년 3분기 재무상태표 입니다.

부채 항목을 살펴보시면, '매입채무'와 '상품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입채무'는 외상으로 물건을 구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상품권'은 물건을 주기 전에 돈을 먼저 받은 것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돈을 빌린 '부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내지 않습니다. '무이자부채'에 해당합니다. 그 규모도 작지않습니다. 매입채무는 1.9조원 이고, 상품권은 8,300억 입니다. 합쳐서 약 3조원에 가까운 돈을 이자없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 6,460억을 빼더라도 2조원 이상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기업의 재무안정성 지표로서 유동지표를 얘기했었습니다. ( 참고 : 유동비율 ) 유동비율은 1년안에 갚아야하는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했었습니다.


이마트의 유동비율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유동부채) = 2.46/5.11 = 48(%)


이 지표만 보자면 이마트는 빚을 못갚고 망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매분기 1조원 가까운 현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유통업은 '유통'이라는 말에서 느끼는 것처럼 물건과 돈을 잘 흐르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이마트의 재무제표에서 유통업에서의 이마트의 강함을 느낍니다.


2017년 수익을 내고서도 실패로 평가되었던 투자가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여유있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상황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이마트는 전국 맛집의 음식을 즉석식품화한 '피코크'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 출처 : 비즈니스 와치 )


2회에 걸친 투자를 진행하였는데, 적당한 가격에 매수를 하여 10~30% 정도의 수익을 내고 파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1차 투자는 1월에 18만원에 매수하여, 4월에 23만 5천원에 매도하여 약 30%의 수익을 냈습니다. 그리고 2차 투자는 매도 후 20만5천원 근처에 걸어둔 자동감시에 의해 9월 매수가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차 투자시에는 작게 10%만 수익을 보겠다는 생각 (아마도 지난번 고점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으로 10월~11월경에 22만 5천원 근처에 매도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약 9% 정도의 수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후 주가는 계속상승하여 2018년 초에는32만 3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2차 투자에서 최고점까지 보유했다면 약 58%의 수익이었습니다.



'니콜라스 다비스'의 박스이론 의 방식으로 매도시점을 확인해봤습니다.



주가의 5일 이동평균(MA - Moving Average) 대비 2*(표준편차) 이상 하락한 날을 찾았습니다. 

2018년 1월 29일(월)에 7.4% 하락하여 29만 9천원에 마감하였습니다.

이 가격에 매도를 했다면 (299000 - 205000)/205000 = 45.9(%) 수익이었습니다. 

40%에 가까운 수익을 놓친 아까운 경험이었습니다.


매도 시점을 시각화해 봤습니다.

윗쪽 녹색선은 주가 변동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아랫쪽 선은 이동평균 대비 주가변동을 표시하였습니다. 선이 빨간색이면 하락, 파란색이면 상승을 의미합니다. 위에서 계산된 29일의 주가는 최고치의 약 94%에 해당하는 것으로 좋은 매도시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마트의 경우를 보면 주식의 매수는 '기본적 분석', 매도는 '기술적 분석'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매도시점 결정에 대한 규칙을 정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매도시점 확인을 위해 사용한 R 프로그램을 아래에 적습니다.



( 매도 시점 확인을 위한 R 스크립트 )

---------------------------------------------------------

################# Trailing Stop 유효성 검사
library(quantmod)
library(dplyr)

my_symbol <- "139480.KS"  ## 이마트

src_loc     <- "yahoo"
from_day    <-"2017-01-01"
to_day      <- "2018-12-30"

# Yahoo 에서 이마트  주가 정보 가져오기
output <- getSymbols(Symbols=my_symbol, src = src_loc, from = from_day, to = to_day, auto.assign = FALSE)

str(output)
output
# 컬럼명 변경
names(output) <- c("Open", "High", "Low", "Close", "Volume", "Adjusted")

# 고점 대비 변화
output$Change <- output$High - output$Low
output$Change_r <- output$Change/output$High


# NA 제거
output_clean <- na.omit(output)

# 최고변화 확인
max(output_clean$Change_r)
y <- output_clean

# 변화의 평균과 표준편차 구하기
mu <- mean(y$Change_r)
sd <- sd(y$Change_r)

# 최소 매도 가격
min_emart <- 220000


################ moving average test
library(stats)


ma <- function(x, n=5){
  stats::filter(x, rep(1/n,n), sides = 1)
}


y <- data.frame( output )

# 컬럼 이름 변경
names(y) <- c("Open", "High", "Low", "Close", "Volume", "Adjusted")
str(y)
rownames(y)

# Moving Average 계산 : 5일 ==> 1주일 거래일 수
m_day <- 5    
y$ma <- ma(y$Close, n= m_day)


y <- data.frame( na.omit(y) )
str( y )

# MA(Moving Average) 대비 저점의 변화 확인 ==> 매도를 위함..
# 매수를 위해서는 고점과 비교해야 할 듯.
y$Change_ma <- y$ma - y$Low
y$Change_r_ma <- abs( y$Change_ma/y$ma)

y <- na.omit( y)
# MA 대비 변화량의 평균과 분산 구하기
mu <- mean(abs(y$Change_r_ma))
sd <- sd(y$Change_r_ma)

# 시계열의 rowname 은 날짜...
y$date <- rownames(y)

y_close_max <- y[which.max(y$Close),]$Close
y$price_r_2_max <- y$Close/y_close_max

# 2 * (표준편차 )
y %>% filter( Open > min_dzon  & y$Change_ma < 0 &  Change_r_ma > mu + 2 * sd) %>%
  select("date", "Close", "ma", "Change_ma", "Change_r_ma", "price_r_2_max")


###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자~~
library(ggplot2)
library(reshape2)
y %>%  ggplot(aes(x = as.Date(date), y= Change_r_ma, color=Change_ma)) +
             geom_line() +
             scale_colour_gradientn(colours=rainbow(2)) +
             geom_line(aes(y=y$Close/(10* max(y$Close))), color="green")

------------------------------------------------------------------------


공시된 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는 회사의 안정성 ( 회사가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부도가 날 위험이 없는가? ), 성장성 ( 사업은 커나가고 있는가? ), 수익성 ( 돈은 잘 벌고 있는가? )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재무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면 성장하던 회사도 하루아침에 부도를 맞아 몰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안정성 지표로는 1년 정도의 단기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유동비율'과 수년 이상의 장기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이 있습니다. 

(유동 비율) = (유동 자산)/(유동 부채)

(부채 비율) = (총 부채)/(총 자본)

혼동스럽게도 하나는 가진 자산을 위(분자), 빌린 부채를 아래(분모)에 두었고, 다른 하나는 빌린 부채를 위(분자), 가진 자본을 아래(분모)에 두었습니다. 가진 자산을 위에 둔 '유동비율'은 클수록 좋고, 빌린 부채를 위에 둔 '부채비율'은 작을수록 좋습니다.

'유동비율'이 의미하는 바는 1년 내에 갚아야 한 빚(유동 부채)을 1년 내에 현금이 되는 자산(유동 자산)으로 '갚을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유동비율'이 100% 라면 '1년 동안 사업이 계획에 맞게 된다면 빚을 갚을 수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업도 사람의 일인지라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이라 평가하는 유동비율은 150% 이상, 더 보수적으로는 200% 이상으로 잡습니다.

'부채 비율'은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돈에서 '빌린돈의 정도'를 표현합니다. 부채비율이 100%라면 '사업용 자금 중에서 빌린 돈과 내돈의 크기가 같다'라는 것입니다. 즉, '사업자금의 반을 날리더라도 빌린돈은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채 비율이 낮으면 돈을 빌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런데, 유동자산에는 '재고자산(팔 수 있는 물건)'과 '매출채권(외상값)'이라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사람이 조작하기 쉬운 자산이 포함됩니다. 팔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일일이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외상값도 거래 상대자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숫자는 분식회계의 단골 손님입니다. 

( 출처 : 위키트리 )


매출 채권과 재고자산을 늘리면 '유동자산'이 늘어나고 유동비율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전체 자산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본( = 자산 - 부채 )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서 부채비율은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높은 안정성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없는 물건을 있다고 하거나 없는 외상값을 있다고 하는 거짓은 규모가 커지면 숨기기 힘들어 집니다. 그 결과를 때때로 신문 기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재무제표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 조세일보 )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유효성은 매출액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기업간의 거래에서 외상은 많은 경우, 3개월 정도입니다.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6개월은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3개월치 매출액을 많~~이 초과하는 외상값(매출채권)은 이상 징조 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비재 산업의 경우에 팔 물건(재고자산)을 2~3개월 매출액을 아주 넘겨서 유지하는 것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반적인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비율 >


그리고, 지난 포스팅 - '폭탄은 피하자' -에서 얘기드린 것처럼 현금흐름과 순이익을 비교하는 '분식가능지수'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폭탄을 피하면 투자의 성공 확률은 많~~이 높아집니다.



기업을 거래하는 대상에 따라 크게 B2B(Business-to-Business : 기업과 거래) 사업와 B2C(Business-to-Customer : 개인과 거래)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장사가 잘 되려면 기업의 물건을 사가는 고객(기업 혹은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B2B 사업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물건을 사가는 기업이 속한 산업(전방산업)의 상황이 좋아야 판매가 늘어납니다. 즉, 전방산업이 성장하면 해당 기업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해당 기업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방산업의 현재 업황은 해당 기업의 가까운 미래입니다."


2015년 손해가 났던 '휴스틸'은 전방산업의 업황에 대한 생각을 깨우쳐준 경험이었습니다.


투자할 종목을 찾아 헤메던 투자초기에 셰일가스 수혜주라는 기사는 강한(?) 유혹이었습니다. 셰일가스 산업은 향후 몇십년 에너지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상상이 컸습니다.

그리고, 손익계산서 상에서도 2013년 불황을 벗어나서, 2014년에는 다시 사업이 좋아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휴스틸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주된 전방산업은 건설과 조선입니다. 


해당 종목에 대해 매수결정을 내렸던 2015년 초에 휴스틸의 대표적인 전방산업인 건설과 조선은 상당히 좋지못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기대비 -20%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삼성중공업도 매출은 -13%, 그리고 이익은 무려 -80%나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전방산업의 부진은 휴스틸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15년의 손익계산서에서 그 여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익의 대폭 감소에 따라 주가도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실패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실패의 기억은 의미있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풍족한) 곳간에서 인심난다"

( One has to be full before feeding others. )

몇년전에 아는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갖고 있는 종목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해볼까해서 선택한 종목이 '한진해운'이었다는 겁니다. 선택 이유는 아마도 '충분히 떨어졌다'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진해운은 아래의 손익계산서에서 보시는 것처럼 계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손절매하기를 권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예상하실 수 있을 것라 생각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아요. 그냥 없는 셈 치지요~~"


그 후는 아시는 바와 같이 아래의 차트를 남기고 사라져갔습니다. 


무협소설에서 자주 보았던 문구가 생각납니다. 주인공은 위기를 겪으면서 필사적(??)으로 삶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얘기합니다.

"살아남아야 도모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세력이 약하게라도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적은(혹은 '적어진' ) 금액이라도 남은 밑천이 있어야 다시 투자를 (혹은 투자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허망하게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는 '경영자의 오판'이라는 견해가 옳은 듯 합니다. (참고 : 한진해운의 몰락 ) 해운산업은 아래의 그림처럼 한진해운처럼 '운항을 하는 회사(Operation)'와 배를 '빌려주는 회사'로 나뉘어집니다. 


한진해운의 가장 큰 실책은 2007년 반짝 경기일때, 사업 확장을 위해 비싸게 많은 용선 계약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결정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서 줄어든 물동량으로 큰 비용부담을 앉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투자에 있어서는 누구든, 언제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바로잡아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의 포위망에서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을 하던 영화 <덩케르크(Dunkirk)>가 기억납니다.

( 출처 : 다음 영화 )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병사에게 노인이 말을 던집니다


"잘 했어! ( Well done )"

"그저 살아 돌아온 것 뿐인데요 ( All we did was survive )"

"그걸로 충분해 ( That's enough )"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살아남으면~~~  도모할 수 있다"



내일의 일을 알 수 있다면 투자는 얼마나 쉬울까?


히가시노 게이코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처럼 미래를 얘기해주는 기적의 장소를 찾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

 


기적의 장소를 찾지 못하는 현실의 투자자로서는 향후 주가의 방향을 암시해주는 '선행지표'를 찾아 헤메게 됩니다. 투자를 공부하던 초기에 몇몇 책에서 선행지표로서 '거래량'을 얘기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 '거래량'으로 매수/매도를 결정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지표인 것 같습니다.


선행지표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지표로는 '공장가동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HTS(Home Trading System)에서 바로 조회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전자공시( http://dart.fss.or.kr )의 '사업의 내용'에서 찾아봐야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이 있는 종목이 아니고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2013년에 제가 관심을 두던 '신일제약'에 대한 제 평가는 아래와 같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평가에 따라 분할 매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시의 회사의 공장 가동율에 대한 내용은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먼저, 아래는 2013년 말의 공장 가동율 입니다. 54%로 그다지 좋다고는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다음 분기인 2014년 1분기의 공장가동율은 64%로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반기와 3분기 그리고 1년 보고서는 점점 더 향상되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2014년 반기)

(2014년 3분기)

(2014년 전체)


이렇게 공장가동율이 상승하는 것은 매출이 순조롭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수익은 당연히 따라오겠죠~~


그런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


2015년 5월 15일 발표된 1분기 전자공시 보고서의 공장가동율은 아래와 같이 71%로, 이전의 90%에서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매출이 하락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매도를 준비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래는 매도를 준비할 즈음에 신일제약에 대한 투자 결과 입니다. 다음 달인 5월에는 종목 현황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보면, 아래가 최종 수익율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래프로 보는 투자기간은 2014년 초반에서 2015년 중반 정도로 1년 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매도시점을 되새겨 보면 거의 최고점으로 보입니다. 


상승하는 공장가동율로 성장의 확신을 갖고, 하락하는 공장가동율로 매도시점을 잡은 성공적인 투자로 2015년 한줄의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  





                           

  

매수할 종목을 결정할 때, 해당 기업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최근에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입니다. 해당 기업이 어떤 부분이 왜 미래에 성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은 미래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라면 충분한 성장 스토리가 만들어 집니다.


이와 같은 정성적인 측면외에도 정량적 측면에서는 'F 스코어' (참고 : 데이터분석에서 사용하는 F1 스코어와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 를 사용합니다. 'F 스코어'는 재무제표에서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을 아래의 9가지 내용에 각 1점씩, 총 9점 만점으로 평가를 합니다. 


- 수익성 지표 ==> 수익을 잘 내고 있는가?

  당기순이익이 0 이상

  영업현금흐름 0 이상

  ROA(당기 순이익/총자산)가 전년대비 증가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높음

  당해 신규주식 발행이 없음 ( 이를 수익성으로 분류하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주당 수익의 변화로 생각했습니다.... ^^; )


- 안정성 지표 ==> 재무적으로 안정적인가?

  부채비율(부채/자본)이 전년보다 감소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전년보다 증가 


- 활동성 지표 ==> 기업 활동이 원활한가?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증가

  자산회전율이 전년대비 증가

  

F1 스코어 평가가 높은 종목을 선택하면 성공적 투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값을 종목선택의 커트라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5이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가끔은 좋은 성장스토리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습니다. 

위의 성장스토리를 읽고 해당 기업(루트로닉)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F 스코어를 산정해본 순간, 잠시 망설였습니다. F 스코어가 겨우 2점이라니요~~~

 

그런데, 상당히 희망적은 기사를 찾았습니다.... T T ;


< 출처 : MK증권 ( 루트로닉 터널의 끝이 보인다 ) >


'2018년 이익 턴어라운드'라는 희망찬 얘기에 덜컥 매수 종목에 편입하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3분기까지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 참고 : 루트로닉, 전년비 - 340% ) 그리고, 주가는 실적에 따라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많지는 않았지만) 전량 손절매로 마무리했습니다.... 

멋진 성장 스토리에 유혹되어 원칙을 벗어난 투자의 결과는 아름답지 못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기억으로 원칙을 지키려는 마음을 더 단단히 잡아봅니다.

2010년대 초, 한동안 금(Gold) ETF 투자를 했었습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시장에서 금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제법 인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종목은 미래에셋에서 발행하는 'Tiger 금은선물 ETF'로 당시 주식 종목 들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금의 재무적 안정성에 대해 친구와 얘기도 나누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011년 여름에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참고 : 한국은행 13년만에 금 25톤 매입) 기사를 본 친구 녀석이 "한국은행이 금을 샀으니 이제 금값이 떨어지겠네~~^^;" 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때는 속으로 동감하지 않으면서 그냥 웃음만 지었더랬습니다. 간접적으로 금에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동의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금값은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출처 : -33%, 한국은행의 금테크 >


그런데, 2013년 2월을 기점으로 금값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2년 투자 수익 없이 수익률 0%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금(Gold)'는 투자대상으로서는 좋은 상품이 아님을 절감하였습니다.


금과 채권, 그리고 주식의 장기 수익률 비교는 인터넷 상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1926년 이후 90년간 수익 비교는 주식 수익률이 다른 투자에 비해 상당히 놀랄만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 출처 : InvestorsFriend >


위의 그래프에서는 주식의 수익률이 너무 차이가 나서, 금과 채권의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로그(log)를 취해서 보면 채권과 금 그리고 현금의 차이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출처 : InvestorsFriend >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 주식 > 채권 > 금 > 현금' 의 순인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수익률을 연구한 제러미 시겔은 <투자의 미래>에서 주식의 배당이 이런 큰 수익률 차이를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배당이 좋은 주식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성장성까지 갖고 있는 종목이라면 투자 성공률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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