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훌륭한 일꾼입니다.

돈은 결코 잠들지 않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쉬는 시간 없이도 이자를 만들어 냅니다.


영화 '월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은 1987년작 '월스트리트'의 후속작입니다. 전편에서 '내부자 거래'로 수감되어 있던 '고든 게코(Gordon Gekko)'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이야기의 구조는 전편과 비슷합니다. 월스트리트의 젊은 투자가 '제이콥 무어(Jacob Moore)'를 주위의 3명의 선배 금융인(멘토??)을 배치했습니다. 


주인공의 금융계 업계 스승인 '루이스 자벨(Louis Zabel)'은 그의 투자회사 '켈러 자벨 투자 (KZI : Keller Zabel Investment)'에 대한 구제금융안이 경쟁사 '처칠 슈와츠(Churchill Schwartz)'의 대표 '브레튼 제임스(Bretton James)'에 의해 막히자 지하철에서 자살합니다.



( 이미지 출처 : Eclectic Celluloid Re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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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 좋은 날에 난 괜찮아, 나쁜 날에도 난 괜찬아, 무슨 차이가 있지?

             ( Good day, I'm okay. Bad day, I'm okay. What's differ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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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 우리가 무너지고 있는 건가요?              ( Are we going under? )

루이스 : 무너지고 있냐고? 그건 잘못된 질문이야( Are we going under? You're asking the wrong question.)

제이콤 : 올바른 질문은 무엇인가요?                  ( What's the right question? )

루이스 : 누가 아닌가 하는 거지                         ( Who is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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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제이콥 무어(Jacob Moore)'는 스승 '루이스'를 죽음으로 몰고간 탐욕의 화신 '브래튼 제임스'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노련한 금융가이자 연인의 아버지인 '고든 게코'의 조언을 얻습니다. 



( 이미지 출처 : Eclectic Celluloid Re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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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 당신의 숫자. 일을 놓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 

             ( Your number. The amount of money you would need to just walk away from it and live. )

             - 중략 -

             그래서, 당신의 숫자는 무엇인가요?

             ( So, what is your number? )

브래튼 : 더 많이. 

             (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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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튼 : 이건 자선 행사라고 생각하는데, 고든. 다른 데를 찾아보는 게 어때?

            ( I thought this was a charity, Gordon. Why don't you  go find some? )

고든 게코 :  얘기해 줄 게 있는데. 거래를 하나 하자.

           ( Tell you what. I'll make a deal ) 

          나에 대한 거짓말을 멈추면, 너의 진실을 얘기하지 않겠어.

          ( You stop telling lies about me, I'll stop telling the truth about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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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은 스위스 은행 계좌에 묶여있던 게코의 자금을 핵융합 연구소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연인인 게코의 딸 '위니(Winnie)'를 설득하여 게코에게 보냅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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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콥 : 이건 기회야. 당신이 빛날. 캡틴 아메리카가 될. 삶에서 가장 큰 자선을 베풀.

            ( This is your opportunity. It's chance to shine. To be Captain America. 

               This is the most charitable you could ever be in your life. )

위니 : 당신은 진심으로 이걸 믿고 있어?

          ( You honestly believe in th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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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함께 사라진 게코는 2008년 금융위기에 폭락한 주식을 사들여서 10배의 수익을 얻습니다. 제이콥은 게코가 돈을 돌려주도록 설득을 시도합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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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 얼마를 벌든지, 당신은 풍요롭지 못할 거예요.

           ( No matter how much money you make, you'll never be rich. )

            - 중략 -

게코 : 돈 문제가 아니야. 이건 게임이야. 사람들간의 게임. 그게 전부야.

         (It's not about money. It's about the game. The game between people. And that's all it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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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 속편의 주제 음악인  '플라이 미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 과 '홈 (Home)' 은 영화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날아오르려 했던 전편 주인공 '버드 폭스'와 삶의 가치를 생각하는 속편 주인공 '제이콥 무어'가 엮어가는 돈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와 잘 어울립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돈 이야기에서 배워가면서 더 공감하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돈은 훌륭한 일꾼이지만 나쁜 주인이다

-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 이미지 출처 : AZQUOTES )


'돈'이라는 일꾼을 다루는 법을 생각합니다.








가장 성공한 투자자 '워런 버핏'의 며느리였던 '메리 버핏'이 관찰한 버핏의 투자법입니다.


( 이미지 출처 : RIDIBOOKS )



워런 버핏의 투자 방법을 '투자 철학', '투자 방정식', '활용법'이라는 3개의 장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는 차별화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얘기합니다. 이런 기업을 책에서는 '소비자 독점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소비자 독점 기업이 '나쁜 뉴스'에 의한 일시적 하락이 있는 시점에 '좋은 가격'에 사라고 충고합니다.


먼저, 피해야 할 '상품형 기업'에 대한 충고를 적습니다.

1) 낮은 이익률과 재고 회전율

2) 낮은 제품 충성도 ( 가격에 민감한 제품 )

3) 많은 동종 제품 생산 기업 ( 공급 과잉 )

4) 들쭉날쭉한 수익

5) 무능력한 경영진


그리고, 소비자 독점 기업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독점적인 제품/서비스 존재

2) 강한 상승 기조의 실적

3) 낮은 부채 비율

4) 높은 자기자본 이익률(ROE)

5) 이익잉여금으로 신규사업 진출 혹은 자사주 매입

6)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소비자 독점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는 4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ü주식 시장의 조정과 패닉  è이해하기 쉽고 가장 안전

ü경기 침체                      è강도와 깊이에 따라 대응 필요

ü개별 기업의 일시적 악재  è기업의 사업에 대한 이해 필요

ü회사의 구조적 변화         èM&A, 구조조정, 조직 개편에 따른 매수 기회


번역본에 첨가된 국내 증시에서 고른 '장기 투자 우량주 50선'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리노공업', 'SK텔레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있는 '오뚜기', '고려아연', '대원제약', '진로발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몇 종목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네트워크 신문 )


기억하고 싶은, 실천해야 할 얘기를 되새기며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참고 기다리는 일이다.

서둘러서는 안된다.

참고 기다리면 적절한 가격의 소비자 독점기업을 찾을 수 있다"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가진 기업은 차별화된 점이 있습니다.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차별화된 점이 '경제적 해자' 역할을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리노공업'은 기술축적의 시간과 제품의 신뢰성을 차별화 요소로 갖고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리노공업 홈페이지 )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차별화 요인은 무엇일까요?

어떤 특징이 차별화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요?


경쟁 우위를 주는 경제적 해자의 몇 가지 특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비용적 우위(Cost Advantage)

사업을 유지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경쟁 우위를 주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낮은 가격에 재료를 구매하거나,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과 재료의 양을 줄이는 것, 보관과 운반에 소모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경쟁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비용은 규모의 경제(대량 판매), 효율화된 시설, 효율적인 관리 등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존(Amazon)'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바탕으로 재고 부담을 없애고, 부동산 임대 비용을 줄이고, 인력 비용을 낮춤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서 높은 비용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


5,000원 내외의 비용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스'배송 운영 효율화에서 비용적 우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원더스 홈페이지 )


2.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들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네트워크(Network)은 이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사회적 연결'의 힘입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쉽사리 바뀌지 않습니다. 


메신저 '카카오(kakao)'는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주변의 대부분의 분들이 '카카오'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는 어렵습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있어서는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 이미지 출처 : 카카오 홈페이지 )


3. 높은 이관 비용(High Switching Cost)

이사는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이사를 계획하고, 옮겨갈 곳을 찾고, 새로운 곳에서 꾸미고, 짐을 옮겨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옮기고 나서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이사에 대한 걱정을 줍니다.


이용을 하기 시작하면 옮기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를 보관/관리를 하는 서비스는 오래도록 쌓여있는 데이터의 양 때문에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 사용하는 '오라클(Oracle)'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데이터베이스로 이관하는 작업은 많은 준비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상당한 경쟁우위를 제공합니다.

( 이미지 출처 : 오라클 홈페이지 )


4.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s)

다른 기업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무형의 자산 - 브랜드, 기술력, 특허, 정부허가 등 - 은 독점적인 지위를 제공합니다. 


'삼화왕관(Samhwa crown & closure)'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납세용 병마개를 생산합니다. 허가없는 업체가 경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참고 : 장기투자자에게 거래량은 중요하지않다 - 삼화왕관 )

( 이미지 출처 : 삼화왕관 홈페이지 )

 

 앞서 소개한 '리노공업'은 축적된 시간에 따른 기술과 신뢰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갖는 좋은 감정(브랜드 이미지)도 큰 경쟁우위로 작용합니다.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응원합니다.

( 출처 : 모바일한경 )



특허는 가장 잘 알려진 무형자산입니다.

( 출처 : 뉴스핌 )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미셸 투루니에(Michel Tournier)는 '외면일기'에 적습니다. 

외면일기

( 이미지 출처 : YES24 )



기업이 가진 경쟁우위도 시간에 따라 변화를 겪습니다. 생겨나고, 커지고, 사라집니다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해자가 생겨나는 초기에는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완성된 시점에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져오는 상황의 변화는 해자를 메꿔버리기도 합니다. ( 참고 : 위장 평화 전술에 무너진 오사카 성




퍼스널 컴퓨터 초기 IBM은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OS)가 그토록 강력한 경제적 해자가 되리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MS-DOS, 윈도우즈)를 경제적 해자로 20년 이상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윈도우라는 강력했던 해자도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한 컴퓨팅 환경의 변화로 힘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 새롭게 자리잡을 경제적 해자(기술,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경제적 해자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생각에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 눈을 갖고 싶습니다.





오사카 성은 6미터가 넘는 '해자'로 둘러싸인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해자'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주는 훌륭한 방어막입니다.


( 이미지 출처 : 아키텍처 리뷰 블로그 )


버핏은 회사의 독점적인 경쟁력'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는 용어로 설명했습니다.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은 차별화되는 제품/서비스로 높은 수익률을 보입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장기간 기술 축적과 테스트를 통한 신뢰성이 바탕이 되어 기술적 진입장벽을 만들었습니다.



기술적 진입장벽을 가진 기업은 일반적으로 매출 대비 이익률이 높습니다.


2017년 초 재무제표에서 리노공업의 이익률을 계산해봅니다.

(매출이익률) = 132억/312억 = 42.3%

(영업이익률) = 105억/312억 = 33.7%

(순이익률) = 71억/312억 = 22.8%


2017년 중소제조업의 영업이익률(노란색 막대 그래프)이 10%에도 미치지 않는 것에 비하면 33.7%의 영업이익률은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대비 2017년 매출 성장률도 15.3% ( 776억 -> 895억)를 보이고 있습니다.

 

(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



높은 수익률과 함께 주가 대비 1.8% 정도의 배당률을 지키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에 공시된 2017년 배당은 900원으로 주가 대비 2.09% 였습니다.


높은 수익률과 매출 성장률은 리노공업이 가진 '경제적해자(진입장벽)'을 간접적으로 확인해줍니다.

그리고, 정기예금 이자 정도의 배당률은 투자의 안전성을 높여줍니다.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로 확인했습니다. (참고 : 유동비율, 부채비율 )


(유동비율) = (유동자산)/(유동부채) = 1,328억/196억 = 678%

(부채비율) = (부채)/(자본) = 216억/1930억 = 11.2%


2017년 초 당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에 비해 6.78배에 이릅니다. 1년 내에 갚아야 할 빚보다 6.78배의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자본 대비 부채도 11% 정도여서 거의 빚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자공시를 통해 살펴본 리노공업은 기술적 진입장벽, 높은 수익성(매출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성장성(매출상승), 배당 수익률, 안정성(유동비율,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리노공업에 관심을 가지던 2017년 2월 초, 당시 주가는 39,000원 근처에 있었습니다.

시가 근처에서 2번에 걸쳐 나누어 1차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주가 상승을 확인하고 5월에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1년이 지난 2018년 초, 50% 근처 수익에 예약해 둔 자동감시 주문이 동작했습니다.

이후 몇 번에 나누어 매도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급한 등락을 보이던 2월 7일 마지막 매도를 수행했습니다. 

( 매도후 2일 지난 2월 9일 새벽 1시 30분에 계좌 내의 주식이 정리되었습니다.)


주가 차트에서 투자 기간을 그려보았습니다.


리노공업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해자 개념을 적용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난공불락이던 오사카성도 함락이 된 적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아키텍처 리뷰 블로그 )

장거리 신형 대포로 무장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압박으로 성을 둘러싼 해자를 메우는 조건으로 평화조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해자가 사라진 오사카 성은 다음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쉽게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 참고 : chosun.com )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널리 알려진 증권가의 격언입니다.


지난 포스팅 - '흐름을 거스리기는 어렵다 : 대한해운' - 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은 '좋은 뉴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 출처 : 연합뉴스  )


결과적으로 -15% 손실로 마무리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기사에 나올 정도로 좋은 뉴스는 차별화된 정보가 이니었습니다.



유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오히려 '나쁜 뉴스'에 주목했습니다.


( 출처 : rebalance )


보고를 받을 때에서 나쁜 뉴스를 먼저 확인해서 상황이 좋은 뉴스로 포장되는 것을 피했습니다.

Buffett knows that most people will try to lead with good news. The problem is, they often use the upside of the situation to paper over the risk of having to share bad news at all. )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 버핏은 뉴욕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얘기합니다.

"나쁜 뉴스는 투자자의 최고의 친구입니다"

( Bad News is an investor's best friend. )


( 출처 : 뉴욕 타임즈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8년 그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2008년에 비해서 S&P 500 지수는 130%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애플 주식은 배당을 제외하고도 2008년에 비해 9배 상승했습니다.  


( 출처 : 야후 파이낸스 )



2019년은 나쁜 뉴스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 등의 불안한 국제 정세와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경기 하락 뉴스 등 불안한 소식 들은 투자자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한 해 동안 전해져 올 나쁜 뉴스에 실제적인 영향이 적은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요?



변동성이 심한 2019년을 대비하면 버핏의 5가지 원칙을 생각합니다.


( 출처 : The Motley Fool )


1. 주식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언제나.

The stock market is unpredictable -- all the time )


2. 장기적으로, 시장은 오직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 Over the long term, there's only one direction the market will go )


3. 조정 혹은 폭락은 장기 투자자에게 나쁜 일은 아니다.

( A correction or crash is not a bad thing for long-term investors )


4.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여러분은 재정적인 유동성을 원할 것이다.

( When stocks start to fall, you'll want some financial flexibility. )


5. 군중 심리를 피하라.

( Avoid a herd mentality. )




2018년 초 새로운 투자 종목을 찾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희망적인 기사가 눈에 띄였습니다.


( 출처 : 연합뉴스 )


대한해운 전자공시에서도 향상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3분기 매출도 4,008억으로 2016년 3분기 1,323억에 비해 3배영업이익도 3.76배(86억 -> 323억) 증가했습니다. 주당 이익은 2,026원으로 286원 대비 7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8년 초 대한해운의 주가는 다소 상승하여 3만원 초반이었습니다. 2018년 4분기까지의 주당 수익은 5,000원 이상으로 예상되었기에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 수익 비율)은 6 정도여서 충분히 매력있어 보였습니다. 


매수를 결정하고 32,000원 대에서 분할해서 매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그 시점에서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3월말에는 손절매 선으로 두고 있는 -15%를 하회하였습니다. 손절매 원칙에 따라서 보유주식을 3번으로 나누어 매도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한해운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해운업에 대한 전망이 불안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국제 해운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 chosun.com )


2019년도 해운 산업은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 한국경제 )




대한해운에 대한 전망도 해운업 전반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해운에 대한 투자를 평가하자면,

손실을 입었지만

손절매 원칙을 고수한 점을 (스스로 ~~ ^^;) 좋게 평가합니다.  




대한해운의 현재 주가는 21,750원으로 손절매한 27,000원 대에 비해서도 -20% 추가 하락이 있었습니다.



투자에서는 예상했던 흐름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물러서는 유연성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자신을 시기해서 훼방을 놓고 있다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말합니다.


"네가 보고 있는 사람(아버지)는 성공을 결코 지갑의 크기로 재지 않았던 사람이다"

(What you see is a guy who never measured a man's success by the size of his wallet.)


( 이미지 출처 : agentpalmer.com )


영화 '월스트리트'의 한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발명한 이유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입니다.

돈은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이렇게 '돈'은 살아가는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하루하루의 삶의 목표는 '돈'이 되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에서는 '돈이 만들어내는 이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금융을 얘기하는 책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투자의 열매를 돈만이 아닌 '투자에서 얻어지는 행복'으로 정의합니다.


투자의 열매 = (자산의 형성) x (사회의 형성) x (마음의 형성)


철학이 있는 투자를 실천하는 일본의 '가마쿠라 투신'의 이야기 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비즈니스와치 )


가마쿠라 투신은 투자를 '금융공학에 의한 과학'이 아니라, '투자하는 회사를 응원하는 진심'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응원으로 응원하는 회사가 계속적으로 사회에 기여를 할 때에 얻어지는 수익나아진 사회투자자의 뿌듯함으로 풍요로와진 투자자의 행복을 목적으로 운용됩니다.


가마쿠라 투신은 투자할 회사를 재무상태로 선정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확인합니다. 


유기농 면직물과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친환경제품을 만드는 '이케우치 타월'은 도산의 위기에서 가마쿠라 투신의 응원으로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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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


'에후피코'는 식품 트레이를 생산하고 회수,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지켜 나가는 회사입니다.

에후피코 후쿠야마 리사이클공장の写真

( 이미지 출처 : 후쿠야먀 차세대 에너지 파크 )


가마쿠라 투신의 목적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기업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이 되는 것입니다.



착한 투자를 실행하는 가마쿠라 투신은 (현재로서) 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2017년 17.7%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 닛케이 지수는 19.2% 상승이었습니다. )



( 이미지 출처 : 비즈니스 와치 )


짐작하시겠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런 성과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의 저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아라이 가즈히로'는 모아둔 전 재산을 잃고, 직장 선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좋은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금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 위험의 양은 10% 제한, 현금 30% 유지, 회사당 1.7% 비중 유지, 수익 목표 5% )



가마쿠라 투신의 철학에서 의식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주장하는 '호울푸트(Whole Food)'의 존 멕케이(John Mackey)의 얘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 이미지 출처 : Conscious Capitalism )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듯이, 기업도 이익이 없이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도 수익 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된다"

Just as people cannot live without eating, so a business cannot live without profits. But most people don’t live to eat, and neither must a business live just to make profits)


'존 멕케이'가 이끄는 '홀푸드'는 2017년 8월 '아마존(Amazon)'에 인수되었습니다. 최근 아마존의 프라임(Prime)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 : Grocery Dive )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존 멕케이'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고 : Business Insider )



'가마쿠라 투신'처럼 철학있는 금융이 한국사회에도 있었으면 바래봅니다.



2018년 증시 지수는 17% 하락해서 2017년 초 정도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 출처 : 서울신문 )


1월에 상승을 잠시 보이다가, 2월에 1차로 하락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6월 초까지 보합을 보이던 지수는 6월 중순에 다시 2차 하락으로 타격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10월에 3차 하락으로 마무리 펀치를 날렸습니다.



폭락한 주가 지수에 비해서 제 포트폴리오의 올해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몇 종목에서 운이 만나서, 전체 결과로는 18.9% 수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초 더존비즈온으로 제법 좋은 성과를 거둔 후, SK텔레콤, 중앙에너비스 등으로 추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몇 종목의 실패는 있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타격은 작았습니다.


올해 32 종목에 투자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14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자한 32종목의 수익률 분포를 살펴봅니다. 최대 157% 수익(더존비즈온 입니다), 최저 -28.3% 손실(향후 포스팅에서 적겠습니다.) 중앙값은 0.5% 이고, 평균은 11.4%입니다. 평균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종목의 비중에 따라 수익의 크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의 분포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결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른쪽으로 많이 치우친 종목(더존비즈온)이 수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최대값을 제외한 그래프에서도 0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오른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2018년 결과를 켈리의 공식에 대입하여 최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투자 비율을 구해보겠습니다.


p (수익 확률)  = 0.63

q (손실 확률)  = 0.37

W (수익 비율) = 0.27

L (손실 비율)  = 0.09


(적정 투자 비율) = (p*W - q*L)/(W*L) = 4.51


올해만 같다면 최대 수익을 위해서는 가진 현금의 약 4.51배를 투자(빌려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50% 넘는 수익률은 쉽게 찾아오는 행운은 아닙니다. 이값을 제거하고 다시 투자비율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p_normal (수익 확률)  = 0.5

q_normal (손실 확률)  = 0.31

W_normal (수익 비율) = 0.19

L _normal (손실 비율)  = 0.09


(적정 투자 비율) = (p_normal*W_normal - q_normal*L _normal)/(W_normal*L _normal) = 3.68


더존비즈온의 수익을 제거해도 약 3.68배를 투자하라는 숫자가 나오네요~~ 2018년 한해의 투자에는 많은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행운이 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국제 정세와 불안한 시장 상황을 생각한다면 10% 정도의 현금을 유지해서 중간 중간의 급락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분석을 위해 사용한 R 프로그램을 아래에 붙입니다.


( R 스크립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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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readxl)
library(ggplot2)
library(dplyr)
library(extrafont)

# 폰트 변경
theme_update(text = element_text(family = "HUIncludemyungjo140"))

# 수익률 정리한 Excel file 읽기
setwd("c:\\MyData\\산업분석\\투자\\mine\\2018투자정리")
column_types <- c("text", "numeric", "numeric", "numeric", "numeric", "numeric")
my_invest_2018 <- read_excel("2018_good_bad_stocks.xlsx", col_types = column_types)

# 종목 수익률 분포 히스토그램
my_invest_2018 %>% ggplot(aes(x=earn_rate)) +
  stat_bin(binwidth = 0.1, aes(fill = ..count..)) +
  stat_bin(binwidth = 0.1, geom = "text", aes(label=..count..), vjust= - 1.5) +
  ylim(0,15) +
  ggtitle("2018년 종목 수익률 분포")


## percent 표시를 위한 함수
percent <- function(x, digits = 2, format = "f", ...){
  paste0(format(100*x, format=format, digits = digits, ...), "%")
}

# summary 구하기
summary.earn_rate <- percent(round(summary(my_invest_2018$earn_rate),3))
#summary
names( summary.earn_rate ) <- c("최소값", "1사분위값", "중간값", "평균값", "3사분위값", "최대값")

# summary 표시
summary.earn_rate


# Kelly의 비율 구하기
num_total <- length(my_invest_2018$earn_rate)
p <- sum( my_invest_2018$earn_rate > 0 )/num_total
q <- sum( my_invest_2018$earn_rate < 0 )/num_total
W <- mean( my_invest_2018[ my_invest_2018$earn_rate >0,]$earn_rate)
L <- abs( mean( my_invest_2018[ my_invest_2018$earn_rate <0,]$earn_rate))

kelly_rate <- (p*W - q*L)/(W*L)


# 특이값 제거 후 kelly 비율
my_invest_2018_normal <- my_invest_2018[my_invest_2018$earn_rate < 1,]
num_total_normal <- length(my_invest_2018_normal$earn_rate)
p_normal <- sum( my_invest_2018_normal$earn_rate > 0 )/num_total
q_normal <- sum( my_invest_2018_normal$earn_rate < 0 )/num_total
W_normal <- mean( my_invest_2018_normal[ my_invest_2018_normal$earn_rate >0,]$earn_rate)
L_normal <- abs( mean( my_invest_2018_normal[ my_invest_2018_normal$earn_rate <0,]$earn_rate))
kelly_rate_normal <- (p_normal*W_normal - q_normal*L_normal)/(W_normal*L_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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